경당 임현주 선생의 '오봉정사', 숭고한 뜻 기리다

양봉규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7 1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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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 문척면 금정리에 자리한 경당 임현주(警堂 林顯周) 선생의 '오봉정사'

 

[무한뉴스=양봉규 기자] 오봉산 아래 섬진강(蟾津江)이 훤히 바라다 보이는 고즈넉한 곳에 자리 잡은 오봉정사(五鳳精舍)는 경당 임현주(警堂 林顯周) 선생이 손수 강학소(講學所)를 세워 항일정신을 고취시킨 유서 깊은 장소로 선생의 높은 뜻을 기리는 구례 지방의 명소다.
 

임현주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울분을 삼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면암 최익현(勉菴 崔益鉉) 선생이 이끄는 의병전에 직접 가담해 의병 항쟁을 벌이던 중, 포로가 되어 모진 고문 등 힘든 감옥생활로 끝내 반신불수가 된 몸으로 풀려난 후 평소 품은 뜻을 세우기 위해 남원에 있는 전 재산을 처분해 1915년 오봉산 기슭에 봉산사(鳳山祠)를 건립하고 면암 최익현 선생을 배향(配享) 했으며 오봉정사를 세우고 후학들에게 민족자존과 항일정신을 심어주려 초지일관 노심초사하며 여생을 바쳤다.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인 오봉정사


경당 선생은 강직한 성품에다 우국충정에 불타는 항일 애국정신으로 무장된 강고한 독립 의지가 남다르고 또 이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힘을 길러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후예를 가르치는 열의가 대단했으며 이는 우리가 꼭 본받아야 할 고귀한 자산이다.

높고 푸른 하늘과 흐드러진 오색 단풍 사이로 가을이 점점 익어가는 오봉정사 주위에는 오늘따라 그윽한 가을 향기가 가득하고 찾는 이 별로 없는 아늑한 담장 너머로 소슬한 가을바람만이 스치듯 지나가니 불현듯 경당 임현주 선생의 고귀한 발자취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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