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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전통자수의 본령(本領), 김순덕 자수장 2025 전승발표회 |
[무한뉴스=정민정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가 지정한 무형유산 개인종목 보유자인 김순덕 강릉전통자수장의 '2025 전승발표회-강릉자수 미(美)의 이야기'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강릉아트센터 제2전시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개인종목 전승발표회는 보유자가 그동안 갈고닦아 온 기예(技藝)와 미적 감각을 시민에게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로, 올해 발표회에서는 김순덕 자수장이 반세기 동안 현장에서 몸으로 이어온 강릉전통자수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강릉수보·조각보·여의주보 등 강릉 자수특유의 문양과 색실을 바탕으로 한 대표작들이 전시됐으며, 보유자의 손끝에서 완성된 풍부한 색감과 치밀한 침선 기법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강릉자수의 근간으로 전해지는 신사임당 초충도를 자수로 재현한 작품은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균형감과 완성도를 보여주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 발표회는 작품 중심의 전시뿐 아니라 전승의 실제 성과가 드러난 자리이기도 했다.
정다형 전수장학생의 초충도 자수, 이성부 전수제자의 여의주보, 이영란 전수제자의 풍속도 자수, 임정은 전수제자의 현대 감각을 더한 자수 작품 등은 보유자에게 직접 배운 기예가 세대 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올해 발표회에서는 보유자의 작품 세계가 타 분야 예술로 확장되는 흐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승우 목조각 수리기능자의 초충도를 기반으로 한 목조각 작품과 은(銀)장신구 브랜드 ‘밤뱀’의 자수 문양 기반 작품은 강릉전통자수가 현대 디자인과 만나는 새로운 미적 가능성을 열어 보였으며, 개인종목 공개행사가 지역 예술의 창작 생태계를 견인하고 확장시키는 의미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허동욱 문화유산과장은 “김순덕 자수장은 강릉전통자수의 결을 손끝으로 이어온 장인으로, 이번 발표회는 개인종목 보유자의 기예적 가치와 전승의 진정성을 시민들에게 확인시키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개인종목 무형유산이 안정적으로 전승될 수 있도록 보유자와 전수자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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