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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청소년청년재단, 2025년 성남시청년실태조사 결과 발표 |
[무한뉴스=양현명 기자] 성남시청소년청년재단은 성남시에 거주하는 19세~39세 청년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2025년 성남시청년실태조사’결과를 12월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성남시 청년의 삶을 전반적으로 진단하고, 향후 지역 기반 청년지원 방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사회인식·관계·건강 등 7개 영역에 대해 구조화된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자유로운 선택은 중시하나, 사회 신뢰는 낮아
청년들은 삶에서 자유로운 선택(6.4점/10점 만점)을 가장 중시했으나,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 수준(5.7점)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장 심각한 사회 갈등으로는 부유층과 서민층(75.7%) 간의 갈등을 꼽았고, 소득 불평등(62.4%)보다 부의 대물림(71.1%)을 더 심각하게 인식 했다. 미래 위협 요인으로는 저출생‧고령화(79.3%)가 1순위로 나타났으나, 향후 결혼계획(52.7%), 출산계획(52.4%) 응답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는 청년들이 인식하는 미래 부담과 실제 행동 사이의 간극을 보여준다.
진로 불안이 덮친 청년의 삶, 마음 건강 적신호
최근 1년간 번아웃을 경험한 청년은 51.2%였으며, 주된 이유는 향후 진로에 대한 불안(29.5%)과 현재 일에 대한 회의감(23.0%)이었다. 또한 자살을 심각하게 고민한 경험은 15.1%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담이 필요함에도 이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비용 부담(22.5%)과 정보 부족(16.6%)이 높게 나타나, 심리상담 접근성의 제약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독립하고 싶지만, 경제적 여건이 가장 큰 걸림돌
청년의 56.4%는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었으며, 독립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여건 부족(58.8%)이었다. 가장 필요한 주거 정책으로는 주택 구입 자금 대출(49.1%)과 주거비 지원(48.0%)이 꼽혔다.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한 경험은 76.9%였고, 근로형태는 전일제가 82.2%, 시간제가 17.8%였다. 일자리 선택 요인은 임금(52.4%)이 가장 높았으며, 근로시간과 고용 안정성이 그 뒤를 이었다.
단순 스펙보다는 ‘실전 기술’원해...금융·직무 역량 주목
청년들이 받고 싶은 교육 분야는 어학(22.6%)과 특정 직종 직업훈련(22.0%)이 높았으며, 참여 희망 프로그램으로는 금융·재테크(28.8%)가 1위, 일경험/근로(18.3%)가 뒤를 이어 차지했다.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은 주된 이유는 있는 줄 몰라서(34.2%)였고, 선호하는 홍보 경로는 인스타그램·유튜브·블로그 등의 SNS(58.2%)가 가장 많았다.
교류 부족 속에서 커뮤니티 욕구 존재
청년 사회관계망은 전반적으로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외 연락하는 사람이 없다는 응답이 24.6%였으며, 혼자 식사하는 비율은 25.4%였다.
또한 은둔‧고립 청년 비율은 10.8%로 높게 나타났다. 은둔의 주요 사유는 취업실패(35.3%), 인간관계 문제(34.5%)였으며, 기간은 1~3년 미만(28.8%)이 가장 많았으나, 5년 이상 지속된 경우도 21.3%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청년들은 청년 전용 공간을 통해 프로그램 참여(23.5%)와 커뮤니티 모임(15.3%)을 희망하는 등 지역 기반 교류 활동에 대한 수요가 나타났다.
재단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청년들이 생애 전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진로 불안, 경제적 부담, 사회적 고립 등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들은 학업, 진로 탐색, 취업, 독립, 관계 형성 등 생애과정 곳곳에서 누적되는 구조적 어려움으로 이해될 수 있다.
재단은 앞으로 지역 기반의 ▲청년 마음건강 접근성 강화, ▲진로․직무관련 역량 지원, ▲청년 커뮤니티 기반 관계 회복, ▲정보 접근성 개선 등 청년의 생애과정에 필요한 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계하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경석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청년의 여러 어려움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지역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기관으로서 재단이 청년의 자립과 안착을 실질적으로 돕는 지원체계를 더욱 견고히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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