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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4·3평화·인권 문화 콘텐츠 창작 프로젝트 '기억을 잇다, 평화를 그리다' 발대식 |
[무한뉴스=정민정 기자]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8월 29일 서귀포시 내 중학생 17명과 위촉교원 4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6년 4·3평화·인권 문화 콘텐츠 창작 프로젝트 '기억을 잇다, 평화를 그리다'의 발대식 및 사전 교육을 운영하며 뜻깊은 첫 여정을 시작했다.
발대식 당일 진행된 첫 사전 교육은 학생들이 역사를 다각도로 마주하고 예술적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저지예술인마을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인문·예술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오전에는 저지예술인마을의 ‘갤러리 노리’를 방문하여 이명복 화백의 강의와 함께 작품을 감상했다. 학생들은 정방폭포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아픔을 동백꽃과 소녀의 모습으로 시각화한 작품 ‘기다리며’ 등을 마주하며, 역사적 비극이 예술을 통해 어떻게 생생한 메시지로 재탄생하는지 경험했다. 이 화백은 4·3의 기억을 전 세계의 전쟁과 폭력 문제로 연결하며 “인간의 존엄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라는 깊이 있는 질문을 던졌다.
이어 고미 대표는 ‘기억에도 다음 사람이 필요하다’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학생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학생들은 역사를 단순히 암기하는 것을 넘어 의미를 스스로 발견하고 다른 시공간을 살아가는 동시대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설문대여성문화센터로 이동하여 최태성 강사의 ‘부마의 별; 시민을 비추다’ 강연형 콘서트(렉처 콘서트)에 동참했다. 학생들은 제주 4·3의 시대적 배경과 가치를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와 연결하여 이해하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앞선 세대가 헌신해 온 발자취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치를 성찰했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한 중학생은 “어려서부터 할머니 무릎에서 제주와 4·3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자랐다”며 “제주인으로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제주 역사를 제대로 배우고 싶어 참여하게 됐는데, 이번 첫 배움이 앞으로의 창작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참가 학생들은 앞으로 약 2개월 반 동안 현대사 현장 탐방과 전문가 지도·상담을 거쳐 문화 콘텐츠를 창작하고, 오는 11월 13일 시사회와 평가회를 끝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사전 교육을 기점으로 학생들이 제주 4·3과 한국 현대사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멘토를 만나 자신의 생각을 문학, 음악, 미술, 영상, 저널 등 고유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창작 활동을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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