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이춘호 의원 “아산FC 임금 체불, 사전에 왜 못 막았나”

양현명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3 17:50:45
  • -
  • +
  • 인쇄
무리한 승격 도전에 선수단 최대 52명…시즌 중 9명 추가 영입
▲ 체육진흥과 행정사무감사 중인 이춘호 의원

[무한뉴스=양현명 기자] 아산시의회 이춘호 의원은 9월 2일 체육진흥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충남아산FC의 2025년 임금 체불 사태와 관련해 무리한 선수단 운영과 이를 제때 통제하지 못한 아산시의 관리·감독 문제를 집중 지적했다.

충남아산FC는 2024년 K리그2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2025년 1부 리그 승격에 도전하면서 선수단을 적정 규모인 35명을 크게 웃도는 최대 52명까지 확대했다. 선수단 예산도 2024년 약 46억 8,890만 원에서 2025년 약 74억 9,645만 원으로 약 28억 원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선수단 보수는 약 44억 원에서 68억 원으로 24억 원 늘었다.

체육진흥과는 2025년 5월경 선수단 확대에 따른 인건비와 운영비 부담을 파악해 구단에 관련 내용을 통지했으나 구단을 통제하지 못했고, 구단은 이후에도 선수 9명을 추가 영입했다. 결국 구단은 10월 임금 체불 사실을 공식화하는 경영정상화 성명서를 발표했고, 사태 수습에는 시비 27억 원이 긴급 투입됐다.

이 의원은 “5월경부터 문제를 파악하고 있었는데도 결국 임금 체불을 막지 못했다”며 “재정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선수 영입이 이어진 만큼 시 행정에서도 이를 더 면밀히 살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단에 시 공무원이 파견돼 있었음에도 임금 체불 사태를 막지 못한 점을 짚으며 아산시의 관리·감독이 보다 실효성 있게 이뤄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체육진흥과도 당시 선수 영입과 재정 상황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며 관리가 미흡했음을 인정했다.

이춘호 의원은 “무리하게 1부 리그 승격만을 추진하기보다 박시후 선수 사례처럼 유망한 선수를 육성하고 이적을 통해 재정을 탄탄하게 만드는 운영도 필요하다”며 “재정적 기반을 먼저 갖춘 뒤 승격에 도전하는 내실 있는 구단 운영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단의 자율성과 전문성은 존중하되 시민과 도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시 행정도 책임 있게 살펴야 한다”며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재정과 선수단 운영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무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