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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회 이성선 문학축전 성료 |
[무한뉴스=정민정 기자] 평화경제 거점도시 강원 (재)고성문화재단(이사장 함명준)은 9월 한 달간 고성군 일대에서 열린 '제2회 이성선 문학축전'이 지난 29일 성과공유회 및 전시인 '고성 詩선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올해 축전은 고성 출신 이성선 시인의 문학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직접 시를 읽고 쓰고 표현하는 주체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축전 속 주민의 자리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지난 7월부터 '일상 詩너지 프로젝트'에 참여한 10개 주민 동아리는 두 달여간 저마다의 방식으로 문학 활동을 이어 왔고, 그 결과물을 성과공유회에서 직접 선보이며 활동 소감을 나눴다.
지역 예술 단체인 극단 루트가 제작하고, 주민들이 출연한 단편영화 ''우리동네 시인 이성선' 상영회', 주민이 직접 필사한 시와 그린 그림을 지역특산품과 교환한 ‘책 읽는 詩장’, 미시령 옛길 정상에 올라 저마다의 시를 지은 '미시령 노을 투어' 역시 주민을 구경하는 사람이 아닌 만드는 사람으로 세웠다.
참여자들의 반응도 이를 뒷받침했다. 축전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8점, 재참여 의사 역시 4.8점으로 나타났다. 한 번의 체험에 그치지 않고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이 높게 나온 것은 주민들이 축전을 일상에서 이어가고 싶은 활동으로 받아들였음을 보여준다.
축전을 한 달짜리 행사가 아닌 '과정'으로 설계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7월 동아리 활동에서 출발해 9월 축전 프로그램, 성과공유회 및 전시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주민들의 활동은 축전의 부대행사가 아니라 축전의 중심 줄기가 됐다. 재단은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동아리들이 축전 이후에도 지역 문학 활동을 이어가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인의 문학을 지역의 장소와 사람으로 잇는 시도도 이어졌다. 시인의 발자취가 남은 공간을 주민이 직접 걷고, 그 경험을 다시 시로 옮기면서 이성선의 문학은 기념의 대상을 넘어 오늘의 고성을 바라보는 하나의 언어가 됐다.
성과공유회에는 지역 문학단체부터 관내 초등학생 독서 동아리까지 함께해, 세대를 아우르는 지역 문학 공동체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는 어린이들의 공연과 함께 이성선 시인의 '사랑하는 별 하나', 김소월 시인의 '먼 후일'을 음악으로 풀어낸 'Art with you'의 초청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고성문화재단 지역문화팀 관계자는 "올해 축전에서 가장 반가웠던 것은 이성선 시인의 시를 감상하는 주민을 넘어, 자기 일상을 시로 써 내려가는 주민들을 많이 만났다는 점"이라며, "축전은 끝났지만 주민들의 문학 활동이 일상 속에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과 지역 문학 기반을 꾸준히 다져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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