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기자회견 "개성공단 재개 선언하고 피해 보상 마련하라"

무한뉴스 취재본부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9 20:57:00
  • -
  • +
  • 인쇄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개성공단 재개 촉구 및 기업 지원 대책 마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개성공단 재개 촉구 및 기업 지원 대책 마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무한뉴스] 개성공단 폐쇄 5년을 맞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정부에 공단 재개를 촉구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개성공단 재개를 즉각 선언하고 실질적으로 공단이 재가동할 때까지 기업이 생존할 수 있도록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지금까지 정부는 개성공단 재개를 선언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가 개성공단을 재개할 의지가 확고함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가 미국의 지나친 관여로 자주적으로 개성공단 재개 선언조차 하지 못한다면 이제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개성공단의 청산을 요구한다"며 "개성공단기업 피해보상을 위한 특별법을 정부입법으로 제정하고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과 강제적 폐쇄 조치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섭 비대위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5년 전 개성공단의 전격적인 폐쇄 조치는 대북국제제재 때문이 아닌 전임 대통령의 즉흥적, 독단적 결정에 의해 이해당사자인 기업들에게 사전 예고조차 없이 위법하게 강제된 정치적 행정행위였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하루하루 힘겹게 견뎌온 개성기업들에게 기약 없이 기다리라고만 할 게 아니라 우리 정부의 공단 재개의지라도 밝혀주셔야 한다"며 "이제 희망을 접고 공단 청산과 정당한 보상을 주장해야 하는지, 정부를 믿고 인고의 세월을 더 견뎌야 하는지 대통령께서 가르쳐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비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제한된 차량 9대로 효자동에서부터 통일대교 남단까지 개성공단 재개 선언을 촉구하는 차량 시위를 진행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량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량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무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